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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7.10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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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숙 회원(고양 한홍내과의원 원장)

<한경숙 회원>

이름

한경숙(47)

소속

한홍내과의원 원장

경력

1992. 11

한홍내과의원 원장

 

1990

이화여자대학교 의학박사 학위 취득

 

1986

이화여대 부속병원 레지던트 수료

 

  

고양 회생병원 내과 전문의

 

1982  

이화의대 졸업

"같이 개업하고 싶을만큼 딱부러지게 진료하는 의사"
배상철 회원(한양의대 류마티스내과 교수)
아직 개원을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만일 제가 개원을 한다면 꼭 함께하고 싶은 선생님을 한 분 추천할까 합니다.
한경숙 선생님은 개원가에 있으면서도 드물게 대학에 있는 선생님들 이상으로 정확한 의료지식을 갖고 계신 분입니다.당뇨병 환자들을 주로 보시는데, 합병증도 많고 다루기 어려운 질환을 잘 조절하게 도와 주는 훌륭한 의사십니다.아주 꼼꼼하고 딱부러지게 환자들을 돌보시죠.믿고 환자를 맏길 수 있는 의사라고 할까요?저도 제 나름대로 꼼꼼하게 진료한다고 생각했는데, 한 선생님에 비하면 아직 부족합니다.
아마도 한 선생님은 돈에 대한 욕심이 아니라, 환자에 대한 욕심이 대단하신 분인 것 같습니다.
환자들에게도 얼마나 설명을 열심히 하시는지 환자가 이해할 때까지 성심성의껏 설명해 주셔서 환자들한테 인기가 많으십니다.예전에 같은 병원에서 잠깐 일한 적이 있는데, 한 선생님을 보러 일부러 멀리에서 오는 환자들도 있었으니까요.시골마을이라 거친 환자들이 꽤 많아서 한 선생님이 오기 전까지는 여의사가 없었는데, 한 선생님이 하도 환자들을 잘 보니까 그 때부턴 병원에서 오히려 여의사를 선호했다고 하더군요.
10여년 전에는 몸이 불편한 아이 때문에 마음 고생도 심하셨지만, 항상 환자들에게는 미소를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도 정말 아름다워보였습니다.아픈 아이를 잃고 나서 심정을 담은 책을 펴내셨다고 들었는데, 가족 중 아픈 사람이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안정을 선물하는 너그러운 마음도 갖고 계십니다.
예전에 같이 일한 이후로 얼굴을 뵙지 못한지 몇 년이 흘렀습니다.자주 연락드리지 못해 죄송할 뿐입니다.앞으로 더 많은 환자들의 건강을 위해 도와주십시오.
▲ 한경숙 원장(고양 한홍내과의원)

-배상철 선생님이 의학 지식도 뛰어나고 꼼꼼하게 환자를 진료하는 분이라며 칭찬해주셨는데 소감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부끄러운 마음이 앞섭니다. 제가 과연 칭찬받을 만한 사람인가하는 생각이 듭니다.저보다 배상철 선생님이 더 칭찬받아야할 분이시죠.예전에 같이 근무할 때부터 참 성실해서 훌륭한 의사가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꼼꼼하고 딱부러지게 환자 보는 것으로 유명하시던데, 도대체 어떻게 진료하고 계신지 설명해주세요.

저희 병원이 당뇨병 같은 내분비환자를 많이 보다보니 합병증이 있거나 다른 질환을 같이 가지고 있는 환자분이 많이 오십니다.평소에 드시던 약이 많아 한 환자 보는데 챙겨야 할 게 한두가지가 아니에요.수십년간의 병력이며, 겹치는 약이나 검사는 없는지 다 살펴봐야하고, 필요한 자료를 정리해서 다른 병원 주치의에게 보내줘야 직성이 풀리거든요.

또 환자들이 자신의 질병을 정확히 알지 못해 비과학적인 시술이나 근거 없는 식품들을 활용하거나 이 병원 저 병원 순회하는 모습을 보면 제일 안타깝습니다.그래서 최대한 자신의 병은 자신이 조절할 수 있도록 열심히 설명합니다.한 번 얘기해선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몇 번씩이라도 이해할 때까지 차근차근 설명하는 편입니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한 환자 보는 데 평균 30분 정도 걸립니다.기다리는 환자들의 불만이 여간 높은 게 아니라 오히려 가끔은 제가 빨리 환자를 봐야한다고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입니다.함께 일하는 파트너에게 미안하기도 하고요.가끔은 간단한 감기환자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니까요.하하.

-개원하기까지 어려운 일을 많이 겪으셨다고 들었습니다.지금은 병원을 찾아온 환자들이 정말 많은데요?

예전에 회생병원에 근무했을 때는 후배들이 병원에 오래 머물지 않고 2~3년쯤 일하다가 모두들 개업을 하더군요.저처럼 5년이상 있던 의사가 거의 없었으니까요.전 환자들에게 너무 정이 들어버려서 선뜻 개업할 용기가 나질 않더군요.하지만 아픈 아이를 먼저 떠나보내고 자연스럽게 다니던 병원을 그만두게 됐습니다.

너무나 우울해 하던 제 모습이 안타까웠는지 아버지께서 손수 개원 준비를 모두 해주셨습니다.후배였던 홍 선생님에게 개원을 제의한 것도, 지금 이 병원 자리를 알아봐주신 것도 아버지셨습니다.전 인테리어까지 끝나고 나서야 처음 병원에 왔으니까요.지금 여기에 자리잡은지 13년 가량 됐는데, 이젠 이 병원 단골환자들이 제법 많아서 한명 한명에게 정이 갑니다.아픈 아이를 옆에서 지켜봐서인지 아픈 환자들 한 명 한 명에 최선을 다해야 겠다는 생각입니다.

-아이 때문에 힘겨운 시절을 겪으시면서도 늘 환자에게 따뜻하게 대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좋았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주위 사람들이 그렇게 봐줬다니 고맙습니다.다들 말은 안해도 아이 때문에 몇 년간 예민해져 있는 저를 지켜보는 분들이 더 힘들었을 겁니다. 동안 많이 격려해주고 도와줬던 분들께 이 기회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다음 칭찬할 사람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요?

손에서 책을 놓지 않을 정도로 공부를 열심히 하는 분입니다.환자 보는 데도 얼마나 열심이신지 밤낮이 없을 정도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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